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영국의 보다폰이 2007회계연도 순손실이 대폭 감소했다.
보다폰은 지난 3월 31일 완료된 2007 회계연도 순손실이 54억3000만파운드(약 10조원)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 회계연도의 순손실 219억파운드(약 40조3300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보다폰의 손실 감소는 서부 유럽 지역 국가에서 비용을 절감 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폰의 2007 회계연도 매출은 전 회계연도 대비 6% 증가한 311억파운드(약 57조2800억원)로 집계됐다.
아룬 사린 최고경영자(CEO)는 “보다폰은 유럽에서 음성과 데이터 통신 서비스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가격 압박과 정부 규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08회계연도엔 인도·터키를 비롯해 아프리카·동부 유럽 등 신흥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다폰은 최근 유럽연합(EU)이 확정한 회원국 간 휴대폰 로밍요금 인하 법안이 시행되면 내년에 약 2억∼2억5000만파운드(약 3700억∼46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다폰은 지난 2월 인도의 이통사업자인 허치슨에사르의 지분 67%를 109억달러에 인수한 후 이달 초 인도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어 인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보다폰은 2008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93억∼98억파운드(약 17조1300억∼18조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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