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키하바라, 최첨단 IT 실험장으로 변모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가 최첨단 IT 실험장으로 거듭난다.

 산관학 공동으로 발족된 ‘아키하바라 첨단기술 실증필드 추진협의회’는 아키하바라에서 재난시 피난정보를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나 로봇 운동회 등 첨단 IT를 시연할 계획이다. 또 각 전자업체들에게 요청해 첨단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공급받아 한정 판매하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협의회에는 마쓰시타전공·JTB·이화학연구소 등이 참여하며 특정 비영리 활동법인인 산학연계추진기구가 사무국을 맡게 된다. 현재 30개 이상 법인과 개인이 회원으로 등록했고 향후 회원사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협의회 측은 “회원 중 법인이나 학자들이 실험 테마를 제안하면 협의회가 총무성·지자체·경찰서·소방서·아키하바라 전자상점 등과 협의해 안전성과 법률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실험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험 아이디어는 모집 단계이지만 사무국에 따르면 일본어와 외국어로 아키하바라 점포나 길 등을 소개하고 재난시 외국인들도 알 수 있는 ‘피난 경로 표시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키하바라를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실험 중 새로운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즐길 수 있고 우선적으로 아키하바라에 투입되는 신제품을 한정 구입할 수도 있다.

 앞서 산학연계추진기구는 지난해 외국인이 IC카드를 사용해 간단히 전자점포에서 면세 수속을 하는 시스템 실험을 실시했다.

 향후 첨단 기술과 오락 이벤트를 가미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로봇운동회도 개최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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