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차세대 전략은 20달러대 초저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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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보다폰이 휴대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다폰이 25∼30달러의 초저가폰을 출시해 노키아·모토로라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 ZTE가 개발한 ‘보다폰 125’와 ‘보다폰 225’ 등 저가 단말기 두 종은 캔디바 형태에 흑백 화면 등 ‘구식’ 모델을 채택했으며 기능도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만으로 축소했다. 이 두 제품은 조만간 인도와 이집트·남아공·루마니아 등 15개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보다폰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중국 화웨이가 개발한 3G 단말기를 보다폰 브랜드로 유럽에 출시해 75만대를 판매한 경험을 갖고 있다.

 보다폰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철저한 저가폰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개발도상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에서는 3G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앞세워 하이엔드 서비스를 지향하고, 후진국에서는 초저가폰 수요를 자극하는 양공 전술을 펴겠다는 것. 동시에 저가폰을 시장에 내놓고 가격 인하를 유도함으로써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등 기존 휴대폰 공급업체들에게 압력을 가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보다폰의 스컬트 보컴 휴대폰 전략사업본부장은 “노키아나 모토로라 등 기존 휴대폰 업체들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격을 높여가지만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이는 우리 이익과 배치된다”며 “우리는 휴대폰을 시리얼처럼 슈퍼마켓에서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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