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무정
‘철수무정’은 쇼브라더스를 대표했던 장철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워낙 많은 작품을 연출했던 감독인지라 그의 필모그래피 속에는 걸작, 괴작, 범작이 골고루 섞여있다. 보통 장철 감독의 전성기는 크게 두 시기로 구분하는데 첫 번째 시기가 고전 무협물로 대변되는 왕우와 함께 했던 시기고, 두 번째 시기는 복수로 대표되는 적룡과 강대위와 함께 했던 현대 무술 액션물의 시기다.
‘철수무정’은 이 두 시기의 전환기(왕우와는 소원해졌지만, 아직 적룡-강대위 콤비가 확고한 스타덤에 오르지 못했던 시기)에 제작한 영화로 왕우, 적룡 등 장철 감독의 대표 배우들이 빠져 있는 작품이다.
커버넌트
‘엑소시스트:더 비기닝’ 이후 2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레니 할린 감독의 2006년작으로 스산한 분위기의 초자연적인 호러 요소와 비디오 게임을 연상시키는 현란한 CG 액션, 선남선녀 아이돌 배우들의 매력이 한데 어우러진 헐리우드 오락물이다. 총 제작비가 2000만달러에 불과한 저예산 영화인지라 스펙터클의 측면에선 ‘매트릭스 레볼루션’에 비할 바 못되지만 엘리트 기숙학교, 꽃미남 마스크의 남학생들, 수퍼 모델급 여학생들, 해변 파티, 고급 승용차 등 청춘 영화 특유의 볼거리들을 제공해 재미가 더 큰 작품.
러닝타임 대부분이 어두운 장면 위주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암부 표현과 진중한 색감을 보여주며, 화이트 좀비의 강렬한 기타 리프로 대표되는 록 사운드의 임팩트가 감상의 흥을 더한다.
시크릿 윈도우
스티븐 킹·조니 뎁 그리고 데이비드 코엡의 만남 ‘시크릿 윈도우’.
아내의 외도로 소설가로써의 창의력을 상실한 레이니에게 나타나 표절을 했다고 우기는 정체불명의 남자.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존 슈터는 단순히 협박을 일삼는 풋내기가 아니며 레이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접근 한다. 둘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시크릿 윈도우’는 여느 스릴러 영화들처럼 자극적인 재미는 덜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음미를 하면서 보는 맛을 지녔다. 또한 스릴러 영화로써의 매력보다는 사실 자포자기 상태의 소설가 레이니를 연기한 조니 뎁의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는 것이 더 좋은 영화다. ‘쥬라기 공원’ ‘미션 임파서블’ ‘패닉룸’ ‘스파이더맨’ 등의 시나리오를 쓴 헐리우드의 특급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이 연출했으며, 코엔 형제의 작품으로 유명한 존 터투로, ‘코요테 어글리’의 마리아 벨로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눈여겨 볼 만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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