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그룹, 24억파운드에 테라퍼마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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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위 음반사인 EMI그룹이 사모펀드 기업에 매각된다.

 영국의 테라퍼마캐피털파트너스는 EMI그룹을 24억파운드(약 4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테라퍼마는 EMI 투자자들이 주당 265펜스를 현금으로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격은 지난 3월 워너뮤직그룹이 제시한 21억달러(약 1조95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최근 선데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원에쿼티파트너스 등 여러 사모펀드 기업이 EMI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EMI는 지난해 퍼미러 어드바이저스와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12월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테라퍼마의 가이 핸즈<사진> 창업자 겸 CEO는 “앞으로 EMI의 위상을 세계 수위 음반사 중 하나로 만들고 디지털과 온라인 전략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MI는 이날 2억8850만파운드(약 5300억원)의 손실과 13%의 매출 감소라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밝혔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CD 판매가 감소하고 음악 다운로드도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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