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격비교서비스 1위인 에누리닷컴이 독자 검색광고 시장에 도전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에누리닷컴, 다나와 등 가격비교사이트는 구글이나 오버추어와 검색광고 제휴를 맺어온 상황이다.
에누리닷컴(대표 서홍철www.enuri.com)은 지난 2년간 구글과 제휴를 통해 제공해온 스폰서링크 서비스와 별도로, 최근 독자 검색광고인 레드링크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레드링크는 구글이나 오버추어의 검색광고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두 회사의 검색광고가 제휴 인터넷업체에 모두 적용되는데 비해, 에누리닷컴의 검색광고는 자사의 사이트에서만 노출되는 독자 서비스다. 이런 독자 검색광고 시장 도전은 최근 국내 인터넷업체들에서 잇따르고 있으며 국내 포털 1·2위인 네이버와 다음이 제휴 검색광고와 함께 독자 검색광고 서비스에 나선 상황이다.
에누리닷컴의 독자 검색광고는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만큼의 광고주 확보부터 쉽지 않다. 구글·오버추어와의 제휴 모델은 자신이 직접 광고주를 유치할 필요가 없다.
에누리닷컴은 그러나 가격비교서비스의 특성상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더라도 구매 목적성이 확실한 소비자라는 측면을 강조했다. 즉, 클릭당 효율이 높다는 것. 또한 현재 클릭당비용(CPC)이 구글·오버추어보다 다소 높지만 이에 대한 조정도 검토 중이다.
가격비교서비스업체인 다나와는 독자 검색광고 진입에 부정적이다. 다나와의 정세희 차장은 “포털이라면 검색량이나 방문자수에서 독자검색광고의 성공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가격비교사이트)로선 검색트래픽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일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도전이란 측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누리닷컴은 향후 6개월 동안 이같은 독자 검색광고 서비스의 안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서 적합한지를 시험할 방침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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