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NF3 사업`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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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효성의 삼불화질소(NF3) 사업이 다음달 마무리되는 시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에 들어간다. 효성의 NF3사업은 지난해 신규 시장진출 계획이 알려졌지만 생산규모나 제품 로드맵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왔다.

16일 효성 관계자는 “다음달 말이면 NF3 시제품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품질 인증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공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효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한 울산시 용연 소재 NF3 공장을 이달 중 완공한뒤 곧바로 품질 인증작업을 거쳐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톤 규모에 달해 효성은 현재 1300톤 규모인 소디프신소재에 이어 울산화학과 함께 국내 생산량 공동 2위에 올라선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6월 말 시제품 개발 이후 품질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장공급 시기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효성의 NF3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NF3 시장은 국내 생산량 1위인 소디프신소재를 비롯해 울산화학·효성 등 국내 업체와 세계 시장 1위인 미국 에어프러덕트로 이뤄진 4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관련 업계가 지난해부터 잇따른 생산설비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처녀 진출한 효성의 성과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소디프신소재가 오는 2008년 말까지 세계 1위 생산량을 목표로 총 2500톤 규모로 설비 증설을 진행중이며 이에 맞서 그동안 미국내 생산물량을 공급했던 에어프로덕트도 올해 말까지 약 500억원을 투입, 울산에 연산 500톤 규모의 생산공장 건립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초 150톤 규모의 기존 생산량을 300톤으로 늘린 울산화학도 내년까지 600톤 수준으로 증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F3는 반도체·LCD 공정 장비 내 체임버를 세정하는 특수가스로 대형 웨이퍼 및 LCD 공정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국내 NF3 시장수요는 연간 2500∼3000톤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