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와이맥스 대응 독자 기술 ’맥윌’ 상용화

 중국 2위 유선통신 사업자 차이나넷컴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맥윌(McWiLL:Multicarrier Wireless Internet Local Loop)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맥윌은 중국 신웨이통신이 자체 개발한 SCDMA 브로드밴드 무선접속 솔루션으로 인텔의 와이맥스나 우리나라 와이브로와 기능이 유사하다.

EE타임스에 따르면, 차이나넷컴은 맥윌을 내년 여름 칭다오의 한 해변 도시에 구축, 올림픽 부대행사로 펼쳐지는 요트 경기 중계서비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이나넷컴은 지금까지 광저우, 난닝 등 광둥성 대도시와 베이징에서도 동영상이나 음성통화·데이터통신등의 용도로 맥윌을 시험해 왔지만 실제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은 칭다오가 처음이다.

이는 차세대 무선 광대역 시장에서 중국이 인텔 주도의 와이맥스에 대항한 독자 기술 상용화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맥윌 개발 당시부터 와이맥스를 겨냥해 자국 기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맥윌이 와이맥스나 와이브로를 제치고 중국의 국가 표준으로 채택될 지는 미지수다.

우선, 시장환경이 턱없이 열악하다. 인텔을 주축으로 광범위한 글로벌 연합세력을 형성한 와이맥스와 달리 맥윌용 칩 공급업체는 중국 현지기업 2곳에 불과하고 ZTE·화웨이 등 현지 통신장비 업체들조차 와이맥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차이나넷컴 역시 광둥성에서는 맥윌 대신 와이맥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자국 기술 도입 피로감도 만만찮다. 업체들은 이미 정부의 입김에 따라 자국 3G 통신기술인 TD-SCDMA 도입에 비용을 쏟고 있다. 또다시 시장이 채 성숙하지도 않은 서비스를 자국 기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 업체 인 스타트의 밍 리 애널리스트는 “맥윌은 아직 표준화되지도 않았고 이를 채택한 업체도 많치 않아 무선 광대역 시장의 여러 서비스 중 하나에 머물 것”이라며 장차 국가표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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