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발급하고 있는 레이저 비자가 실제 입국 과정에서 제대로 검색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저 비자는 미 의회에서 관련법안이 통과된 후 1998년부터 미국 단기 방문용으로 910만명의 멕시코인에게 발급됐다.
운전면허증 모양의 이 비자에는 3.5㎝ 길이의 광학 메모리띠가 부착돼 있으며 이 안에 소지자의 이름과 성, 생년월일 등 기본 인적 사항 외에 디지털 처리된 얼굴 사진과 두개의 지문 정보도 들어 있다.
하지만 미국 입국이 이뤄지는 국경 검문소에서 비자의 생체정보 확인 절차가 시행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이 절차를 적용하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 지문을 스캔하고 사진을 찍은 후 확인을 위해 카드에 내장된 생체 정보를 꺼내는 데에만 3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관계자들은 모든 레이저 비자 소지자들에게 이 절차를 적용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몇시간 씩 소요되는 오랜 차량 입국 대기 행렬이 훨씬 길어져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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