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5일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상생협력하기로 한 것은 두 대기업이 머지(합병)하거나 가격담합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다른 나라 기업과는 협력을 하려해도 국내 기업과는 안 하려고 하던 벽이 터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내에서 독과점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합치면 자칫 국내 시장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장관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몸집을 키워서 높이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이라며 “장치산업의 경우 커져야만 경쟁력 있는 것이 있고 아닌 게 있는데 그것은 기업 스스로 판단해야하고 그렇게 판단했을 때는 (정부가) 허용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업종이 구조조정을 해서 좋을지 아닐지 생각해봐야겠지만 이제 경쟁에서 국내 경쟁 자체는 별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EU, 동북아 국가 등과 FTA를 할 때는 하나의 시장으로 바뀌어 가기 때문에 안목을 넓게 봐야 할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오승 공정위원장은 “산자부와 공정위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지만 그런 과정들이 다 우리 경제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승 위원장은 오는 22일 산자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정위의 경쟁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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