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의 대표 프로세서 브랜드인 ‘애슬론’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AMD는 조만간 듀얼 코어를 조합한 첫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이 제품은 ‘바르셀로나’라는 코드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올 중순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 졌다.
특히 AMD는 이 제품의 브랜드를 ‘페놈(Phenom)’이라고 이름 붙여 그동안 대표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잡은 애슬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AMD는 이번 주 한 개의 프로세서에 4개 코어를 탑재한 쿼드 코어 프로세서 ‘페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8개 코어를 탑재한 ‘FASN8’ 기술도 시연키로 했다. AMD 첫 8코어 기술인 FASN8은 ‘매력적인(Fascinate)’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AMD는 두 제품을 주력으로 인텔의 아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AMD 측은 “옵테론 프로세서와 애슬론 64비트 제품 이후에 가장 혁신적인 라인업”이라며 “인텔과 제품·기술 차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뉴스의 눈>
페놈 프로세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AMD 브랜드 전략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특히 2000년 이후 대표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 잡은 ‘애슬론’이 과연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미 일부 블로그에서는 AMD 첫 4코어 제품인 바르셀로나와 관련해 새 브랜드가 나올 예정이라며 애슬론 라인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했다.
AMD 브랜드 전략은 크게 ‘애슬론·샘프론·옵테론’으로 나뉜다. x64계열인 애슬론은 주로 고급형 브랜드로, 샘프론은 중저가 제품 위주로, 옵테론은 서버용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다. 고급형 프로세서 라인업이 최종적으로 ‘페놈’으로 낙점되면서 애슬론 브랜드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AMD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페놈’이라는 브랜드가 공개돼 애슬론과 함께 공존할 확율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수요도 자연스럽게 새 아키텍처 제품에 집중될 수 밖에 없어 결국 자연스럽게 애슬론의 입지는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AMD 측은 “페놈은 첫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이전 애슬론 아키텍처를 전면 바꿔 64비트 라인업 전환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