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를 알면 펀드가 보인다.’
최근 100억대 이상 자산을 가진 대형 고객들도 펀드에 손을 대는 등 시중 투자가 펀드에 집중되고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의 경우 1년3개월여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펀드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늘어난 투자금 만큼 상품 수도 급증, 현재 개설된 펀드 수도 수백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는 여전히 헷갈린다. ‘어떤 펀드에 가입해야 최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판단이 안 선다. 어떤 분야에도 공식은 있는 법. 샤프 지수 등 주요 용어만 제대로 안다면 나도 ‘펀드 고수’가 될 수 있다.
◇벤치마크를 따져라=현재 모닝스타코리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주식형펀드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 1년 수익률은 21.04%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과연 시장평균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큰 것 일까? 이때 필요한 것이 펀드 운용성과를 비교하는 잣대인 벤치마크(BM)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코스피지수가 주요 벤치마크가 된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콜금리나 CD금리가, 채권형은 주로 3년만기 국채 수익률 등이 벤치마크다. 일단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플러스라면 펀드가 시장 수익률보다 더 나은 성과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의 경우, 벤치마크 대비 성과가 12.27%(1년기준)로 시장수익률에 비해 우수한 수익을 거뒀다. 모닝스타코리아에서는 주식형펀드의 벤치마크로 코스피지수(80%)와 콜지수(20%)를 함께 적용했다. 벤치마크 기준은 그러나 펀드 종류에 따라, 평가업체마다 다르다.
◇기억하라! 수치 높을수록 우수하다=수익률과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항목으로는 ‘샤프지수’ ‘트레이너지수’ ‘소르티노지수’ 등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머리 아픈 이 지수들을 보는 간단한 방법은 ‘수치가 높을수록 우수한 펀드’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
샤프지수는 펀드 성과 측정 위한 대표 지수로 총위험 한 단위당 초과수익률을 나타내 위험 정도를 감안한 후 투자성과를 파악한다. 모닝스타코리아 임성기 차장은 “샤프지수는 위험도를 고려해 펀드를 평가하는 지수로 일반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이고 신빙성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샤프지수가 수익률 등락을 고려한 위험을 고려한다면 트레이너지수는 표준편차 대신 베타계수(벤치마크 수익률과의 민감도)를 이용해 측정한다. 이 역시 값이 클수록 펀드 성과 우수한 것을 나타낸다. 앞서 예시한 미래에셋운용 펀드의 경우 샤프지수가 0.1266으로 국내 504개 펀드 평균치 0.05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수익률이 크고 위험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성기 차장은 “펀드 운용기간이 지나치게 짧으면 지수의 신비성이 떨어지므로 최소 3개월 이상 수익률 결과가 바탕이 된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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