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병역비리 `불똥` 우려

 검찰이 병역특례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가운데 일부 게임업체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게임업계가 자칫 괜한 불똥을 맞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검찰은 2일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 게임업체인 N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이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중인 유명 발라드 가수 K(29)씨의 입사 경위와 근무 현황 등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를 벌였다.

 이날 수사대상이 된 N사의 대주주이자, 재벌그룹의 자회사는 국내 최대 연예매니지먼트 상장 회사인 I사여서 다른 연예인들의 병역특례 비리로 수사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게임을 국내외에 론칭하며 게임사업에 직접 뛰어든 M사에도 예전 인기절정의 댄스그룹이었던 L씨와 또다른 K씨가 병역특례자로 근무하고 있어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M사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연예매니지먼트사업이 주력이었고, 특히 이 댄스그룹을 매니지먼트했던 이력이 있어 옛 식구의 병역특례자 근무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인기절정의 온라인댄스게임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장 게임업체 Y사에도 인기그룹 출신의 L씨가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논란의 와중에 있다. 뚜렷한 게임개발 관련 이력이나 특정자격증을 갖지 않은 L씨가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Y사역시 모기업이 연예매니지먼트와 음악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어 가수출신 L씨의 근무에 대한 의혹을 설명해야 할 상황이다.

 또 다른 대형 게임업체인 N사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원 김모 씨(34)는 “정부에 병역특례 규모를 늘려달라고 늘 이야기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충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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