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에도 블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HP에 이어 IBM도 올 하반기에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무실에 있던 워크스테이션이 데이터센터(IDC)로 옮겨 가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M은 최근 열린 ‘IBM 파트너 월드’에서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 ‘HC10’을 선보이고 신 클라이언트 제품 ‘TC10’과 성능 비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늦어도 올해 안에 선보이는 IBM의 새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은 신 클라이언트 분야 협력업체인 ‘디본IT’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그래픽 전문가가 주로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은 그동안 비좁은 사무실 공간을 과도하게 차지하고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만만치 않아 외면을 받았다. 또 보안과 유지 보수 문제로 IT담당자도 골머리를 앓아 왔다.
IBM 측은 “워크스테이션이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면 열 문제는 물론이고 관리와 업데이트가 상당히 간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BM 톰 브레드시크 CTO는 “워크스테이션을 담당할 별도의 IT관리자가 필요 없다”며 “추가 소프트웨어 설치에서 유지보수·보안·전력 심지어 열 관리(쿨링 시스템)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디본IT는 이 제품 개발에 최소 8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IBM은 금융 서비스업체나 그래픽 디자인 업체와 같은 파워 컴퓨터 사용자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HP도 지난해 11월30일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을 선보였다. HP 제품은 IBM과 비슷한 프로세서와 그래픽 기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IT컨설팅업체 엔드포인트 로저 케이 사장은 “블레이드 제품은 컴퓨팅 기반의 업무 환경을 보다 생산적으로 바꿀 수 있어 IT 담당자에게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장 전망치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IDC는 지난 4분기 전 세계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매출과 판매대수 면에서 전년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블레이드 서버 시장도 2006년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2%, 판매대수는 16.9%가 늘었다. 업체 점유율로는 4분기에 HP가 41.9%로 IBM 37%를 제쳤지만 2006년 전체로는 IBM이 40%로, 37.4% 점유율을 기록한 HP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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