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G 복고폰과 3G 공짜폰의 전쟁’
5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4월에 이어 공짜폰 전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F가 팬택으로부터 공급받은 2번째 3G 위피없는 폰 ‘P-U5000’을 이달초 출시하는데 맞서, SK텔레콤이 HSDPA 전용폰인 ‘LG-SH130’으로 3G 시장에서 맞불 작전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가입자들의 반응에 따라 삼성전자가 개발한 3G 저가폰 ‘SCH-W270/SPH-W2700’의 투입 시기를 놓고 SK텔레콤과 KTF가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경쟁 국면은 2G 저가폰의 부활. 이동통신 3사는 이달 30일 보조금 밴드제를 통해 단종 위기에 놓였던 cdma 2000 1x 등의 2G 저가 단말기들을 대거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유통 재고로 남아 있던 물량을 소진하는 한편, 시장 추이를 봐가면서 이중 몇몇 제품을 2G 전략 제품으로 선택해 추가 발주하는 등 가입자를 방어하는 무기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은 브이케이(VK)의 ‘X100’. VK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추가 발주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단종됐다. 카메라도 없고 음성통화에만 집중한 제품이지만 8.8mm의 슬림디자인과 실속 기능에 중고폰 거래 팬카페가 생길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터워 SK텔레콤이 추가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의 ‘스카이 IM-U110’도 새롭게 빛을 볼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슬림 폴더 디자인에 1GB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해 200여곡 이상의 MP3를 재생할 수 있는 장점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5월 휴대폰 시장은 3G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KTF와 SKT가 전략 모델로 삼는 제품들과 추가 보조금을 받는 2G 저가 휴대폰들이 대리점 및 판매점에 선입고 되는 등 실제 유통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