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시대 `소비자는 플랫폼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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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냐, 구글이냐, 보다폰이냐.

눈앞에 성큼 다가온 모바일2.0시대에 고객은 자신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다양한 콘텐츠 접속이 가능한 플랫폼을 지닌 서비스 제공자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모바일2.0은 참여와 공유를 표방하는 웹2.0과 3세대(G) 이동통신 활성화가 결합한 모바일 웹세상을 일컫는다.

김민석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일 ‘모바일2.0 삼국지, 승리의 조건’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2.0은 유선상의 웹2.0을 진정으로 구현한 것으로 앞으로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며 진정한 참여, 공유, 개방을 실현시킬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며 “단말기 제조사와 인터넷 포털, 이동통신사가 각자의 영역을 넘어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바일2.0 경쟁체제 아래 소비자는 단말기를 선택할 때 더이상 이동통신사나 단말기제조사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콘텐츠를 가장 적절하게 구현하는 플랫폼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 단말기제조사, 인터넷포털의 플랫폼을 평가해 마음에 드는 플랫폼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2.0 시대에선 단순한 통화가 아니라 모바일 웹 접속 수단이라는 측면이 부각되면서 단말기 내장 모바일 플랫폼의 디자인이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단말기제조사는 굉장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로 노키아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이는 동시에 게임 플랫폼 ‘엔게이지(N-Gage)’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포털의 대명사인 야후, 구글은 단말기제조사, 통신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 사용 채널의 중심에 있는 ‘고객접점’을 궁극적으로 지향한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연구원은 “모바일2.0 시대에 승자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의 조건으로 고객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선호도 파악을 바탕으로 시간, 위치, 상황에 따라 요구가 바뀌는 찰나를 포착해 적시적소에 필요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고객맞춤화(Hyper-Customization)’를 제시한다”며 “이를 위해 각 기업은 고객조차도 몰랐던 시간별 상황별로 세분화된 개인정보를 고객이 인식함으로써 더욱 섬세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