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하면 떠오르는 산업이 무엇입니까? 섬유와 자동차부품입니다. 그런데 섬유는 사실 생산이 크게 위축됐고, 자동차부품은 임베디드기술이 접목된다고 봤을 때 미래 유망성장산업으로 떠오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요.”
지능형 자동차분야 임베디드 연구개발(R&D)을 막 시작한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의 박용완 소장(48·영남대 교수)은 “대구경북의 전통산업인 자동차부품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임베디드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경북테크노파크 신관 2층에 문을 연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는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지자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첫 지능형 자동차용 유비쿼터스 임베디드 연구기관이다.
연구기관이라고 해서 연구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상용화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다.
“현재로서는 지능형 자동차의 개발과 상용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경북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지능형자동차관련학과와 산업체가 집적단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충분합니다.”
경북에서 지능형 자동차산업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우선 이와 접목할 경우 자동차부품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는 향후 3년 뒤 2조2800여 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자동차제조기술의 급격한 융·복합화로 인해 텔레매틱스와 무선통신, 소재 등 다양한 첨단 IT분야로의 산업적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능형 자동차산업의 육성은 첨단 IT·BT·NT산업에서 각각 12.5%, 6.5%, 5.9%의 동반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역에서 이만한 미래성장산업은 없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박 소장은 “임베디드SW의 경우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중간재 성격의 원천 기술”이라며 “가령 예를 들어 통신 라우터의 경우 하드웨어 원가는 30만원이지만 각종 통신프로토콜 및 제어SW가 탑재되면 최종 가격이 500만원으로 껑충 뛴다”고 설명했다.
그는 “FTA는 국가 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려 시장을 넓히고 있지만, 이제 지역은 자유시장경제 체제 하에서 세계와 직접 경쟁해야하는 시기에 직면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시점에서 센터는 앞으로 영남대와 전자부품연구원(KETI),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이 각자의 특성을 살려 대형 국책과제를 도출해내고, 미래 첨단산업분야에서 최신기술의 상용화를 이루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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