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재료 전문업체 네패스(대표 이병구 www.nepes.co.kr)가 컬러페이스트 공급을 개시했다.
네패스는 최근 충북 오창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500만톤 규모의 컬러페이스트 양산라인을 구축, 가동에 나서 국내 대형 컬러레지스트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3년부터 총 60억원을 들여 컬러페이스트 국산화를 추진한 네패스는 프로젝트 착수 3년여만에 고객사(레퍼런스) 확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컬러레지스트에 적용되는 컬러페이스트는 LCD 컬러(RGB) 구현을 위한 핵심소재로 그간 일본 업체들이 국내수요의 90%이상을 장악해왔다.
지난해는 1000억∼1200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였으며 올해는 약 1500억원 안팎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네패스 측은 이번 제품은 유기안료의 크기가 70∼80나노미터(㎚) 수준인 기존 제품보다 작은 60㎚로 개발됐고 입자 분포를 좁혀 빛의 투과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제조공정 등과 관련해 이달중 특허 획득도 앞두고 있다.
네패스 측은 양산 첫해인 올해 국내 시장수요의 5∼10%를 흡수하고 내년에는 20%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향후 고휘도 실현을 돕는 50㎚ 수준의 이른바 ‘차세대(4세대) 컬러페이스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허영삼 상무는 “세계 시장점유율 40% 수준인 국내 LCD산업에서 핵심재료인 컬러페이스트가 국산화돼 대량 공급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8세대 라인 등 LCD 설비투자 확대로 향후 시장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CD TV, 노트북, 모니터 등의 색 재현성을 결정하는 컬러페이스트는 유기 안료입자를 안정화된 상태로 용액에 분산시킨 물질로 국내 업체 가운데 SKC도 지난해부터 양산설비를 갖추고 대량 공급을 추진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