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차세대 DVD 규격 중 하나인 ‘HD-DVD’ 재생기의 올해 판매 목표를 300만대로 늘려 잡았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올해에만 HD-DVD 재생기를 작년 대비 12배나 늘린 약 3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 중인 미국·유럽·일본에 이어 연내 브라질·러시아·동남아시아 등에도 잇따라 출시한다.
또한 최대 수요지인 미국에서는 가격 인하와 저가 기종을 투입해 ‘블루레이디스크(BD)’와의 규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이달부터 중·저가 모델 두 기종의 가격을 각각 100달러 내린 399달러와 499달러에 선보였다. 미국은 판매 계획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BD 규격의 소프트웨어(SW)로 볼 수 있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 이하로 가격을 내려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또 연말 대목기를 노려 더 값 싼 기종 출시도 검토 중이다.
유럽에서는 669유로(954달러)의 중가 모델을 5월부터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연말까지 300개의 타이틀도 출시한다.
차세대 DVD 재생기 시장은 올해 400만∼500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도시바는 지난 해에 25만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60∼7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09년까지는 HD-DVD 재생 및 녹화기 매출을 연 2000억엔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편 BD 진영에서는 소니가 올 3월까지 PS3를 전 세계 약 600만대 출시했다. 연내 1000만대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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