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을 통해 전송되는 경고 메시지가 해킹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안업체 인버스패스의 안드레아 바리사니 최고 보안엔지니어와 다니엘레 비앙코 HW 담당자는 위성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가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PC월드가 보도했다.
두 전문가는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보안 콘퍼런스 ‘캔섹웨스트(CanSecWest)’에서 자신들의 위성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날씨에서부터 테러공격 위험 정보까지 허위로 다양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시연에서 이들은 기술 표준인 라디오데이터시스템(RDS)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냈다. RDS는 FM라디오 방송국들이 모든 FM채널에서 가동되는 주파수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하는 기술 표준이다.
두 사람은 RDS 채널을 통해 데이터를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전송하는 장치를 만들 수 있으며, 특정 코드를 전송하면 카내비게이션의 화면에 경고 메시지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바리사니는 해커가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를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 이용자들에게 전송하기 위해 기존 방송국의 방송이 제대로 들리지 않게 하거나 사용되지 않는 FM채널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종류의 해킹은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므로 사용자들은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 경고 메시지를 보면 즉시 대피하지 말고 라디오 뉴스에서 사실을 확인한 후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바리사니는 “사용자들이 위성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해킹에 안전하도록 업그레이드하기는 쉽지 않다”며 “미래에 새로운 표준이 나와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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