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전 기술과 장비가 처음으로 중국 수출길에 오른다. 세계 최대 원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중국의 샨먼 및 하이양 원전건설에 투입될 원전 핵심주기기 공급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의향서 체결식에는 김영주 산자부 장관과 장윈찬 중국 국방과기위 주임(장관),순친 국가원자력기구 주임 등이 동석했다.
오는 2013년까지 완공될 샨먼 및 하이양 원전 건설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프로젝트로 추진중이며 두산중공업은 외국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증기발생기(4개), 원자로용기(2개), 원자로 일체형 헤드집합체(2개) 등 3억5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장비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 외에 가압기, 원자로 내부 구조물, 원자로 배관 등의 품목을 추가 공급하는 협상도 진행중이다.
산자부는 이번 진출을 계기로 중국에 3세대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 제작기술을 수출하고 중국업체의 원전 국산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중국이 발주할 원전에서 중국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후속 물량을 확보할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이날 체결식에 앞서 현지에서 열린 제2차 한중원전기술포럼 개막식에서 “한국과 중국의 원자력발전 협력은 경제,산업,기술 등 전 분야에서 양국 협력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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