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유비쿼터스 브랜드 택시’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통신 그룹사 내부 간 경쟁으로 번졌다. 이미 KTF와 KT파워텔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SK그룹의 SK주식회사와 SK네트웍스도 잇따라 출사표를 내놓았다. 서울시가 1일 운행대수 기준 4000대의 강화된 브랜드 택시의 기본 요건을 제시한 만큼, 개인 및 법인 택시를 확보하기 위한 그룹 내부 계열사간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나이스콜’ 브랜드 택시를 운영 중인 유비플로, 하나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의 브랜드 택시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SK네트웍스가 단말기와 네트워크 서비스를, 유비플로가 콜센터 시스템 개발 및 운영, 하나은행이 결제 솔루션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3사는 지난해 7월부터 목포, 광주, 대전, 칠곡 및 대구 등지에서 전국 단일 번호(1577-3800) 기반 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실시간 택시 위치추적을 기반으로 한 지정 배차방식 콜시스템을 구현해 호출 후 3분 이내에 승객이 탑승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컨소시엄의 관계자는 “목포시 시범 운영에서 택시 당 하루 평균 12번의 지정 배차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일부 기사에 집중되던 기존 콜시스템에 비해 효율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력관리를 통해 해당 기사의 친절도를 측정해 브랜드 택시에 반영하는 등 고객서비스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내의 텔레매틱스 사업을 주도해온 SK주식회사도 단독으로 서울시 브랜드 택시에 참여한다. 이 회사는 올 초 네이트드라이브 내비게이션과 위치정보 기술을 접목한 콜택시 서비스인 ‘나비콜’을 출시했다. 서울시 입찰에 맞춰 현재 일 1600여대의 운행 차량을 4000대까지 확대해 독자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SK주식회사의 관계사는 “이미 콜센터 등 모든 부분을 SK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컨소시엄이 아닌 독자 참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KT파워텔과 KTF도 주파수공용통신(TRS) 서비스와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HSDPA을 기반으로 서울시 브랜드 택시 사업권 확보에 각각 뛰어들었다.
업계의 관계자는 “KT와 SK그룹사 외에도 다수의 컨소시엄이 사업권 확보를 준비 중”이라며 “서울에서 운영 중인 택시가 7만2000여대인 것을 감안할 때 기본 요건을 갖추기 위해 그룹사간 경쟁 뿐만 아니라 그룹 사 내부 경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가 도입할 ‘유비쿼터스 브랜드택시’는 택시와 첨단 IT를 접목해 위치추적을 통한 강제 배차로 어디서든지 5분 내에 고객에게 도착하고 카드 결제 및 동시통역,위성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콜택시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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