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체험 마케팅` 바람

IT업계에 체험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체험 마케팅은 예전엔 주로 소형 가전 등 저렴한 가격 제품을 먼저 써보도록 하는 행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풀HD LCD TV에서 이동통신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풀HD LCD TV를 한달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옥션이 제공한다. 이달 23일부터 30일까지 ‘클릭만 하면 47인치 LCD 풀HD TV가 반값에’라는 행사가 그것. 브릭스전자의 제노스 47인치 풀HD LCD TV. e메일로 체험 신청을 한 고객 중 7명에게 5월 한달 동안 브릭스전자의 제노스 47인치 풀HD LCD TV를 무료 사용하는 기회를 준다. 체험후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겐 해당 제품을 100만원에 판매한다. 옥션은 이달부터 신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상품체험존을 운영해왔다.

LG 디오스 광파오븐은 전국 유치원을 대상으로 독특한 체험 마케팅을 진행한다.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와 요리를 배우는 우리아이 영어요리교실을 6월 30일까지 30회에 걸쳐 진행하는데 부모와 아이가 한 팀이 되어 광파오븐을 이용해 쿠키 만들기와 영어노래 배우기를 하는 것. LG전자로선 주부들에게 광파오븐을 직접 사용하도록 하는 셈이다.

이달초 로봇청소기제조업체인 유진로봇은 신제품인 ‘아이클레보 프리’를 출시하기 전에 소비자 100명에게 사전 체험시키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체험 마케팅 차원이기도 했지만 출시전에 소비자의 요구 및 불만사항을 반영키 위한 것.

KTF도 다음달 6일까지 전국 240여 대리점과 대학 캠퍼스에서 WCDMA서비스인 ‘SHOW’를 알리기 위한 ‘쇼케이스’ 체험이벤트를 연다.

옥션의 최문석 상무는 “요즘 소비자들은 일괄적인 상품 소개와 같은 단편적인 메시지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기 보다 자신이 직접 제품을 경험하며 능동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며 “소비자의 태도 변화를 반영한 체험 마케팅은 앞으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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