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기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48억원, 영업이익 86억원, 순이익 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0%, 55.4% 감소했으며 전 분기에 비해서는 9.4%, 8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본지가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평균 실적 예상치인 130억원에서 44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기 측은 “계절적 비수기, 판가 하락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칩부품 사업이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반도체용 기판(BGA), 대형 LCD TV용 파워, 디지털튜너 등의 호조로 5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에 플립칩 BGA, 휴대폰 기판, 카메라 모듈 등은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세트(SE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기판, MLCC 등 핵심 제품 중심의 사업 경쟁력 확보와 내부 효율 극대화를 통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MLCC, 반도체용 기판 등 캐시카우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플립칩기판(고부가 반도체용 기판)과 LED 등 성장동력 제품의 재도약을 추진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 비용 효율화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기판 부문의 경우, 반도체용 고부가 신제품을 선행 개발하고, UT-CSP(얇은 반도체용 기판) 등 첨단 기판 비중을 확대해 나가며, CPU용 플립칩기판의 하반기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MLCC는 세계 최초 신제품 개발과 함께 초고용량 제품의 공급능력을 전략적으로 확보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2분기 중에 월 평균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LED는 단품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향후 성장성이 큰 TV 및 노트PC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회사의 차기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1분기 동안 초대용량 MLCC, CPU용 플립칩 기판 등 라인 증설에 92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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