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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하나의 전 세계적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게 싸이월드의 비전입니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18일(이하 현지시각) 밉TV/밀리아에서 한국인 최초의 기조연설자로서 약 400명의 청중에게 ‘라이프스타일 미디어’란 주제로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이자 미디어가 삶과 하나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싸이월드 성공 사례와 싸이월드2 등 유럽에서 만나게 될 싸이월드 서비스도 소개했다. 약 45분간 이어진 기조연설 후 청중은 싸이월드 성공 이유, 모바일 환경과 싸이월드의 접목, 수익모델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유 대표는 칸을 방문한 국내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 플랫폼과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의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모든 것은 소비자가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플랫폼 사업자는 어떤 콘텐츠라도 소비자가 원한다면 제공해야 하며 콘텐츠 사업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서비스해야 합니다. 플랫폼과 콘텐츠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유 대표는 그러나 이 협력이 지난 16일 게르하르트 질러 RTL그룹 CEO가 개막 기조연설에서 말한 신기술·뉴미디어와 콘텐츠의 협력관계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질러 CEO는 당시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TV 방송사업자 등 전통 미디어는 신기술, 뉴미디어를 주도적으로 이용해야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협력이라는 방향은 맞지만 콘텐츠보다 플랫폼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라이프스타일 미디어를 주도하는 건 플랫폼이며 그것은 바로 인터넷”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올해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개인화 검색의 확대 △싸이월드2 서비스 국내안착 △독일 등지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을 가장 주목한다고 말했다. 사용자 특성에 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경험과 인터넷을 융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웹기반의 싸이월드2가 한국에 비해 속도 등 인터넷 인프라가 덜 갖춰진 독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싸이월드2는 블로그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속으로는 아주 다릅니다. 스파게티도 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소스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칸(프랑스)=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