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용화될 URC로봇제품은 대부분 보안과 미디어 기능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통부에서는 29개 로봇사업 참여기업과 ETRI, KIST 등 지원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기 국민로봇사업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국민로봇사업을 위해 개발컨셉이 공개된 URC로봇은 총 15종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대부분의 URC로봇제품이 HSDPA, 와이파이망과 연동해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보안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또한 인간과 로봇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해 미디어 도구로서 로봇의 역할을 강조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로봇(대표 김경근)은 휴대폰과 연동하는 모바일 메신저 로봇을 6월경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메신저 로봇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 날씨, 교통정보, 모바일 게임 등을 음성과 동작으로 전달하는 일종의 미디어 장치다. 대당 13만원에 불과한 메신저 로봇에는 보안카메라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로봇은 자사의 청소로봇인 ‘U봇’에 보안기능을 추가한 하이브리드 청소로봇도 8월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야호커뮤니케이션(대표 양두현)은 이날 국민로봇사업을 위해 보급형 보안로봇 ‘로빅’을 연말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빅은 와이파이 환경에서 실내 동영상을 전송하며 소비자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40만원 전후로 책정되어 보안로봇 대중화에 물고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이디(대표 박용후)는 외식 도우미로봇과 지능형 로봇플랫폼의 상용화 일정을 공개했다. 연말경에 나올 외식도우미 로봇은 식당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주문을 받도록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6월부터 시판되는 이 회사의 지능형 로봇플랫폼인 ‘아이로이드’도 보안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는 청소로봇 외에 교육지원 로봇인 ‘하누리 RD4’로 URC로봇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하누리 RD4는 교사를 보조해서 각종 교육 콘텐츠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학습지 회사와 연계한 마케팅이 성공할 경우 시장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사용자의 로봇제조과정을 UCC로 올리는 독특한 로봇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상록 국민로봇 사업단장은 “최근 HSDPA, 와이브로의 보급에 따라 로봇서비스의 질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무선접속을 이용한 보안기능과 양방향 미디어 기능은 올해 URC로봇제품의 양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