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속속 수출 성과를 내면서 올해 SW업계 화두로 떠오른 글로벌 협력 모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씨앤씨·디씨앤플랫폼·소만사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수출 물꼬를 트면서 국내 벤처 SW기업의 새로운 수출 모델이 되고 있다.
이들 세 회사는 지난해부터 MS의 개발 및 마케팅 컨설팅 지원을 받아 솔루션을 재정비한 후 성과를 냈다.
김용화 이지씨앤씨 사장은 “해외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은 고객들이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점”이라며 “MS와 협력은 이런 의구심을 반감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MS가 SW 개발에 대한 프로세스 정립과 교육에 도움을 줘 핵심 개발자가 회사를 떠나도 제품에 영향을 덜 받는 구조로 변한 것도 수출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정보보호 기업인 소만사(대표 김대환)는 최근 멕시코 주 정부에 DB보안 솔루션 ‘DB-아이’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소만사는 다음달에는 MS파트너 자격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가트너 전시회에 참여하며 미국 진출도 바라보고 있다.
김대환 소만사 사장은 “가트너 전시회는 국내 벤처기업이 참여할 엄두도 못 내는 전시회”라며 “MS와 협력해 정확한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도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IPTV 솔루션 업체인 이지씨앤씨(대표 김용화)는 아시아 지역 호텔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는 MP테크와 계약을 맺고 전세계 호텔 65만개 방에 VOD 솔루션을 구축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내에서 열린 IPTV 관련 세미나에 MS 파트너사 자격으로 참여, 일본의 통신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일본 내 대형서비스 업체 1∼2곳에 추가로 솔루션을 공급할 방침이다.
디씨앤플랫폼(대표 이재민)도 디지털광고 솔루션과 e시네마용 솔루션을 베트남 극장에 수출하는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 아시아 각 지역의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해 미국 내 약 1500만명에 달하는 아시안-아메리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SW기업과 협력을 이끌고 있는 박남희 한국MS 이사는 “MS는 국내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이 자생적으로 SW의 품질을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 국내 벤처캐피털에게 SW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알려 국내 벤처에 투자를 이끌어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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