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이통 가입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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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신흥 경제 국가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무섭게’ 늘고 있다.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가입자는 주춤한 데 비해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은 매년 가입자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이들 국가의 모바일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10개 자리 대부분을 휩쓸었다.

지난해 누적 가입자 기준으로 상위 10개 사업자를 분석한 결과, 일본 NTT도코모·KDDI를 제외한 나머지를 이들 개발도상국가의 통신사업자가 차지했다. 1위는 3억명 가까운 가입자를 유치한 ‘차이나모바일’로 전체 10억5000만 가운데 28.7%인 2억9900만명을 기록했다. 2위는 차이나유니콤으로 1억42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했다.

인도는 무려 4개 업체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8위를 기록했던 ‘바르티 에어텔’이 가입자 3197만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3000만명의 가입자를 둔 릴라이언스도 전년 11위에서 6위를 차지하며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일본은 가입자는 증가했지만 성장률 면에서 중국과 인도에 크게 뒤졌다.

도코모는 5220만 가입자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KDDI는 2548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전체 순위는 5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8·9·10위를 차지한 후발 사업자가 모두 빠른 성장세를 유지해 KDDI는 내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