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자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가 미국 5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20세기폭스와 손을 잡았다.
상장사인 미디어플렉스(대표 김우택)는 20세기폭스와 한국영화 공동투자 및 배급과 관련해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의향서는 미디어플렉스가 투자하는 한국영화에 대해 20세기폭스가 투자사로 참여하고, 이 영화가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개봉될 경우 20세기폭스의 배급망을 타게 된다는 내용이다. 20세기폭스로서도 쇼박스와 손잡을 경우 아시아 영화 시장 직접 진출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쇼박스 측은 예상했다. 그러나 20세기폭스는 자사가 투자하지 않은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사로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플렉스 측은 “양측이 이 같은 내용을 두고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 시기와 내용 등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향후 정식 계약이 이뤄지면 메이저 할리우드 자본이 직접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말 드림웍스와 합병한 패러마운트사 영화의 국내 배급 대행을 올해부터 하고는 있지만 패러마운트가 한국영화에 직접 투자하지는 않았다.
미디어플렉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우선은 해외자본을 유치하기로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성사가 된다면 20세기폭스의 방대한 세계 배급망을 이용해 한국영화가 해외에 진출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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