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고속 초전도 모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전기연구원 권영길 박사팀이 두산중공업 김영춘 박사팀과 함께 1300마력, 3600vpm(분당 회전) 수준의 고속 초전도 모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전도 모터는 신개념 첨단 전기기기로서 같은 용량의 기존 모터에 비해 크기와 무게를 3분의 1 이하로 줄여 산업 활용도를 높였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과기부는 이번에 개발한 모터를 2008년부터 담수설비 등 고속 모터가 필요한 산업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초전도 발전기나 풍력발전용의 실용화기 개발 등에도 활용해 연구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단’ 중 하나인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이 수행한 ‘산업용 초전도 모터 개발’ 과제를 통해 진행됐다. 지난 2004년 7월부터 2년 9개월 동안 정부 지원금 32억5000만원을 포함, 총 67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개발 주역인 권영길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초전도 모터 기술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관련 논문 9편이 게재되고 국내외 특허 출원 17건, 등록 14건 등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고속 초전도 모터는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로 본격 상용화되는 오는 2015년께 세계 시장 규모가 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000마력 이상 산업용 모터를 초전도 모터로 대체할 경우 연간 1억달러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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