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업계의 IT투자가 줄잇는 가운데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가 4세대 컴퓨팅 기술을 반영한 차세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증권사 차세대 시스템 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유저인터페이스 △BPM, MCI, EAI 등 인터페이스 △비즈니스 △데이터 분야의 프레임워크를 각각 수평적이면서 느슨하게 연계한 4세대 컴퓨팅 증권 차세대 시스템 로드맵을 공개했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CTO는 세미나에서 “4세대 컴퓨팅을 적용하면 시스템에 필요한 장비를 10분의 1 수준까지 줄이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할 수 있다”며 “각각의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구성되며 이들 사이를 인터페이스 미들웨어인 ESB(Enterprise Module Bus)가 연계하는 시스템 구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4세대 환경의 도래는 혁신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어 지금까지 10∼15년이었던 시스템의 주기를 30∼50년으로 늘려놓아 차세대라는 표현이 사라지는 효과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하고 “방카슈랑스 시장이 열릴 때 시스템을 잘 갖춘 증권사, 은행이 성공했듯이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증권사의 발빠른 시스템 전환이 힘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KAIST 교수 사임후 첫 공개석상에 선 박 CTO는 사임 이유에 대해 “개발할 과제가 너무 많아 안식년을 신청하려다 그보다는 사직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분야별 패키지 개발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오픈시스템 환경에서 강력한 패키지 솔루션 공급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카드, 증권, 은행, 통신 등 각 분야별로 강력한 패키지를 개발하고 분야별 사업자와 함께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ERP 개발 프로젝트로 50여명의 연구인력과 함께 올해 말경 1.0 버전을, 2009년까지 3.0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 CTO는 티맥스가 SI분야에 진출, 몸집을 부풀리려 한다는 주변의 시각에 대해 “SI는 인력, 솔루션, 하드웨어 3 가지를 모두 공급하는 모델인데 티맥스는 하드웨어를 공급하지는 않아 SI로 볼 수 없다”며 “각 발주처에서의 솔루션 개발, 패키지 개발로 전문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맥스의 성장에 대해 주변에서 자꾸 시비를 걸어 속상하다”고 잇단 소송에 대한 심정을 밝히고 “우리나라에도 소프트웨어 분야 대기업이 필요하다는 목표로 회사를 5000명 규모로까지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