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노리는 3D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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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애니메이션·캐릭터업체 공동 부스에서 바이어와 업체 관계자가 상담을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약진과 글로벌 진출 노린 3차원(3D) 애니메이션의 주류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 콘텐츠 견본시 ‘밉TV/밀리아 2007’에 선보인 국내 콘텐츠 트렌드는 이와 같이 요약된다. 앞서 열린 다큐멘터리 전시회에서 국내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해외 바이어 수가 급증했다. 또 전시된 국내 애니메이션 중 절반 이상이 3D 작품이었다.

 ◇다큐멘터리 약진 돋보여=이번 행사의 주관사인 리드미뎀의 에이전트 서니 김은 “올해 한국 다큐멘터리의 약진이 돋보인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는 지역적·문화적 한계로 인한 판매 장애요인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다큐멘터리의 제작과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도 “밉독에 제출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시청(스크리닝) 수가 기존보다 급증했다”고 밝혔다. KBI는 AK, 중앙방송, 아리랑TV 등 총 9개 업체의 51개 다큐멘터리를 밉독에 제출했다.

 리드미뎀 집계에 따르면 이중 해외 바이어가 한번도 시청하지 않은 다큐멘터리는 없다. 특히 KBS미디어의 ‘중국’ 다큐멘터리는 39회의 시청 횟수를 기록했다. 강익희 KBI 글로벌마케팅팀장은 “올해 다큐멘터리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밉독은 밉TV/밀리아 개막 전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전시회로 해외 바이어는 밉독에서 시청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구매 협상 등을 밉TV/밀리아에서 진행한다. 때문에 밉독에서의 해외 바이어 스크리닝 수가 많으면 실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큐멘터리 해외 판매에 대한 최종 결과는 1∼2주 후에 발표된다.

 ◇3D 애니메이션으로 해외 진출 노린다=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 관계자는 “밉TV/밀리아 2007에 전시된 29개 캐릭터 애니메이션 작품 중 3D 애니메이션 비율이 50%가 넘으며 판매 상담 등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년 간 축적된 3D 기술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로 30∼50% 가량 저렴한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SK C&C의 ‘코스믹 퀀텀 레이’, 코카반의 ‘디보’ 등 10개의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구입 관련 상담이 첫날에만 수십건 이상 진행됐다.

 콘텐츠진흥원은 또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작품들이 대거 전시됐다”고 덧붙였다.

 공동 부스에서 각 애니메이션, 캐릭터 업체를 지원하는 박준규 대리는 “해외 진출 때문에 현지 공동제작이나 진출시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의 참가가 가능한 프리(pre)세일 작품의 전시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밉TV/밀리아에서 파트너십을 형성,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시은디자인의 임시운 대표는 “단독 해외 진출보다 현지 파트너의 도움을 받는 것이 월등히 수월한 방법”이라며 “프리세일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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