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전제품에서 작동표시등(인디케이터) 역할에 머물러왔던 발광다이오드(LED)가 점차 인테리어, 내부 조명, 신선도 유지 등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LED 업체들은 이러한 가전 업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가전제품용 LED를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시장 확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가전제품의 감초로 부상한 LED= LG전자가 지난해 연말 출시한 ‘디오스 김치냉장고’에는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주황색 LED와 녹색 LED를 부착했다. 주황색 LED의 파장이 신맛을 내는 유산균(락토바실러스)의 생성을 억제해주는 반면 녹색 LED파장은 김치의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강화하는 유산균(류코노스톡)의 생육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근 냉장고용 조명 기존 고내등을 LED로 교체한 아트 디오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도어 핸들에 LED를 부착해 냉장고 도어나 홈바를 열면 핸들이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지펠 컬리넌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보르도 TV의 컨셉은 와인잔. 이를 위해서 TV 하단 부분에 푸른빛의 LED 조명을 적용했고 전세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세계적인 히트제품이 됐다.
LG전자가 선보일 예정인 판타지 모니터는 스탠드 부분을 도자기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빨간색LED 조명을 접목,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그 자체만으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LED 업체, 시장 공략 강화= 서울반도체는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등 가전 제품의 조명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가전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중이다. 또 국내업체로는 처음 개발한 자외선(UV) LED도 가전 제품에 일부 공급을 시작, 시장을 개척중이다. 자외선 LED는 탈취, 항균 작용이 탁월하기 때문에 향후 냉장고, 에어컨 등에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VFD를 대체하는 고급형 LED 디스플레이를 개발, 시장 대체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냉장고 조명용 LED를 개발하고 LG전자에 공급했다. 이 회사는 자외선 LED도 향후 개발, 가전 제품용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루미마이크로도 냉장고에 사용할 수 있는 LED를 개발,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교류전원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교류형 LED를 개발하고 승인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울반도체 측은 “가전제품의 경쟁력이 기존 성능위주에서 디자인 및 에너지 효율, 기능 차별화로 옮겨감에 따라 LED의 쓰임새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전 제품용 수요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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