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친환경이 경쟁력이다]삼성전자 소그룹

 삼성은 제품 개발시 고려되던 주요 요소인 제품의 성능·가격·품질·디자인 외에 ‘환경’ 측면을 추가함으로써 제품의 전과정서 발생 가능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에코디자인, 녹색구매 시스템을 통한 환경친화부품 구매, 청정생산공정 등의 제조공정에서의 환경개선활동, 유통시스템의 최적화, 그린마케팅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일련의 활동은 자원절약·에너지절약·친환경소재사용으로 함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정밀유리 등 부품계열사들도 친환경 파고를 넘기 위해 2000년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경영체제 및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각종 환경규제를 극복하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 출시해왔다. 또 이러한 친환경 경영 구축 및 제품 개발이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만큼 협력 업체들에게 친환경 경영을 요청하고 지원해왔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2001년 세계최초로 납(pb)없는 그린(Green)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03년부터는 환경유해물질이 없는 원부자재 구매 시스템인 ‘녹색구매제도’를 도입해 시행하는 등 글로벌 환경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모든 고객에게 반도체 제품 및 원부자재가 RoHS 규정을 만족함을 보증하는 ‘고객맞춤형 친환경 반도체 온라인 정보제공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 온라인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개설된 웹사이트(www.samsung.com/rohs)를 통해 제품별로 ‘제품 라벨’ 및 ‘유해물질 사용설명서’ 등 RoHS 사용 규제 물질 포함 여부 등에 대한 상세한 제품 정보를 반도체 구매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환경 친화형 제품임을 보증해 주는 서비스다.

 반도체총괄은 2005년에 반도체 뿐 아니라 HDD, 광저장기기 등 전 제품에 환경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무공해 친환경 반도체제품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 RoHS 규제에 맞춰 ‘환경유해물질 미 포함 선언서(self declaration letter)’ 및 ‘성분 확인서(material declaration sheet)’ 서비스를 시행했다.

 반도체총괄은 3월부터 중국에 출시하는 모든 전기전자 제품에 납(Pb)·카드뮴(Cd)·수은(Hg)·6가크롬(Cr+6)·브롬계 난연제 2종(PBBs, PBDEs) 등 총 6개 RoHS 유해물질에 대한 제품 라벨, 유해물질 정보라벨, 포장재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

 삼성전자 LCD총괄은 환경안전부서·생산부서·설비구매부서 등이 주축으로 구성된 의결기구를 통해 처리 설비나 환경 시스템의 개발 및 검증, 평가 등을 수행해 환경문제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유럽의 RoHS규제에서 LCD램프 내 수은은 예외조항으로 인정받아 사용이 가능함에도, 최근 환경을 고려해 무수은램프 및 LED 등 친환경 광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LCD총괄 자체적으로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통합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전사 최초로 개발해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협력사들과의 실시간 교류를 통해 유기적으로 폐기물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고, 환경 관리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폐기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협력사의 환경 경영까지 지원하는 윈윈 시스템인 셈이다. 통합 관리 시스템은 협력사와의 계약, 정산, 점검, 법적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며, 협력사에 시설 운영 및 환경관리 자료 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즉각적인 의사 소통으로 업무 상의 혼선을 제거하며 업무처리 결과를 즉각적으로 피드백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전산 처리를 통한 자동화 DATA관리로 수작업 업무를 최소화 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모든 환경 관련 계약 프로세스를 DB화하면서 보다 LCD총괄-협력사간 관계를 보다 투명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부가적인 순기능이다. 삼성전자 LCD총괄 환경인프라팀 홍기수팀장은 “협력업체들과의 공조 없이 삼성전자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환경 경영을 달성할 수 없다”며 “협력업체의 환경 관련 프로세스도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업체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지난 2003년 지속가능 경영을 시작하면서 환경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로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현재 통합적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상호 커뮤니케이션, 친환경 공급망관리, 청정생산 기술, 환경친화 설계라는 5가지 환경전략을 수립했다. 자연으로부터는 최대한 적게 가져오고, 적게 배출하고, 이외 협력회사, 고객, 사회와는 서로 협력하며 점점 더 많을 것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이러한 전략을 기본으로 삼성SDI의 각 사업장은 용수, 에너지 절감 활동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활동, 수질오염 및 대기오염 예방 활동을 벌이면서 환경 자원의 보존과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흥 중앙연구소의 경우 일 약 200톤을 재활용하고 있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 삼성SDI 멕시코법인은 공장용수를 재활용, 하루 500톤의 용수를 절약하며 헝가리법인은 빗물을 재활용, 연 3만6000톤의 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제품 설계 및 개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친환경화해 폐기물 위탁처리비용 절감과 매각 수입 증가를 통해 연간 180억원의 재무 성과를 올렸으며 폐기물 재활용률을 26%에서 87%로 61% 포인트 가량 향상시켰다. 친환경 제품으로는 니켈카드늄 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PDP 등도 앞서서 개발중이다.

 

 삼성전기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친환경 경영을 위해 △협력업체 및 당사 유해물질 대응 프로세스 구축 △국제 표준화 및 그룹 유해물질 표준 사업추진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 환경친화경영 지원하기 위한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 지원사업 추진 등 3개의 목표를 실행중이다.

 이 회사는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비지니스 파트너의 필수 조건으로 친환경부품 공급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구축중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환경유해물질 대응 시스템이 구축된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S-Partner 인증을 단계적으로 수여해왔다. 삼성전기는 유해물질사용금지조치(RoHS) 법안 발효 이전부터 납(Pb)의 대체를 위해 무연솔더링 공정 개발을 완료했으며 유해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공정과 재료도 지속적으로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친환경 PCB 등 다수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전자제품의 환경유해물질과 관련된 국제표준화(IEC TC111) 움직임에 대비, 국내 전문가로 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그룹 녹색구매 실무위원회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를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 그린 파트너쉽의 기본 취지 하에 2001년에는 우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 ISO14001 인증을 취득할 수 있게 지원했으며 2004년 하반기부터는 ISO14001 취득을 요청하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인증심사에 소요되는 자금도 일부 지원한다.

 

 삼성코닝정밀유리

 LCD용 유리 1위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이석재)도 친환경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친환경 경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지난해 말 구축한 폐수 재활용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폐수 재활용을 통해 반도체·LCD 등의 미세불순물 세정에 사용되는 초순수로의 활용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 적용중이다. 초순수란 여과, 역삼투, 이온교환, 살균소독 등의 과정을 거쳐 물 속의 염분이나 미생물 등의 불순물을 제거한 최대한 순수한 화합물로 생각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운 물이다. 최종 고객출하전, 기판 유리의 공정이동간의 미립 먼지 제거를 위해 초순수를 사용하게 되는 데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30%대에 불과하던 폐수의 초순수 재활용율을 90%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은 물론 공업용수 유입량과 폐수 방류량은 년간 300만톤 이상(각각 60%와 70%정도) 감소시켰으며 탕정크리스털밸리 전체적으로 폐수방류량을 줄이게 돼 단지 전체의 친환경경영에도 기여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국태 최초로 친환경 TFT LCD 기판유리인 ‘EAGLE XG™’도 양산중이다. 이 제품은 유리에 들어가는 비소,안티몬,바륨 등의 중금속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잠재적으로 유해한 부산물을 생성할 수 있는 염소, 불소 및 브롬 등의 할로겐 화합물이 전혀 섞여 있지 않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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