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점검]GS 인증 500개 돌파(중)SW 품질평가 잣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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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인증=품질 검증’

 굿소프트웨어(GS)는 국산 소프트웨어(SW)의 품질력 향상과 직결돼 있다. 몇 몇 개발자에 의존해 제품을 개발하던 SW 개발 방식을 전환, 국산 SW의 품질 경쟁력을 꾀하자는데 GS 도입 의의가 있다. 초기에는 SW업체들의 참여 저조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GS인증우선구매 제도 등 SW 품질을 중시하는 풍토가 자리잡으면서 GS의 위력이 커졌다.

 특히 GS는 ‘명품 SW를 만들자’는 국내 SW업계의 분위기와 맞물리며 SW업계 필수 인증제도로 자리를 잡았다. 공공기관 등에서 GS인증을 받으면 외산 SW와 동등한 수준의 제품으로 평가해주는 것도 GS가 정착되는데 한 몫을 했다. GS가 국산 SW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검증하는 툴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엄격한 인증과정=TTA는 GS인증제도의 기준을 △국제표준 ISO/IEC Guide 65(제품인증기관에 대한 일반요구사항) △ISO 17025(시험 및 교정기관의 자격에 대한 일반요건)의 규격 △ISO/IEC 9126(SW품질 특성과 메트릭), 12119(소프트웨어 패키지 품질요구사항 및 시험), 14598(소프트웨어 제품 평가)에 두고 있다. 선진 기준에 맞는 인증을 주기 위한 취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선진 시험·인증기술 도입을 위해 미국 베리테스트와 독일의 TUViT와의 기술협력에 관한 MOU도 교환했다.

 이를 토대로 한 시험 과정도 엄격하다. 인증신청을 한 업체 가운데 시험을 통과한 업체는 전체의 35%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까다로운 시험과정을 잘 보여준다. TTA는 엄격한 시험·인증을 위해 서류심사, SW 시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제 운영환경에서의 시험을 수행한다.

 시험 과정에는 제품의 기능성, 신뢰성, 효율성, 사용성, 유지보수성, 이식성, 상호운용성, 표준적합성, 보안성 등 89개 평가항목을 통한 검사를 진행한다.

 앞으로는 중소 SW 개발업체의 품질수준을 개선시키기 위해 테스트장비를 제공하는 오픈랩(Open Lab)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체가 기본적인 품질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GS 통해 SW품질 높여=GS인증제도는 인증을 받는 것 외에 그 자체로 개발된 SW의 결함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 GS인증을 신청한 제품 가운데 시장에 미출시 된 제품의 평균 결함 수는 126.3개, 출시 제품은 110.2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증과정에서 이 같은 결함을 대부분 수정, 최종 결함 수는 미출시 제품과 출시 제품 모두 3.52개로 줄어든다. 인증과정을 통한 결함수정율은 97.2%에 달한다.

 이 같은 결함수정 과정이 개발업체에게는 자사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개발된 SW 제품을 업체가 직접 테스팅 하기위해서는 기술력과 장비 등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다”며 “GS인증은 그 자체로 개발된 제품의 결함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체에게 상당한 실익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신석규 센터장은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서 발견된 결함 수정 비용이 개발 과정 중에 발견된 결함 수정 비용의 10∼100배 이상 소요된다”며 “조기에 SW의 결함을 발견, 수정할 경우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SW 대표 품질 인증제도로=이 같은 효과는 GS를 SW의 대표적인 품질 인증제도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히게 만들었다. 엑설런트소프트웨어 등 정부와 민간기관에서 추진했던 SW 품질 인증제도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에 GS가 업계와 정부의 든든한 지원으로 SW 품질 테스트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인증 제품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인증 제품 간 차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신규 버전마다 GS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따른 SW업체들이 비용 부담과 같은 문제들도 야기되고 만큼 GS 업그레이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