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공유, 개방을 지향하는 웹2.0 협력 체계인 ‘위키’가 국내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웹2.0 개발 스튜디오인 오픈마루는 최근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위키 플랫폼을 공개해 인기다. NHN 등 IT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내 위키 도입도 느는 추세다.
◇개인화 위키 서비스 ‘스프링노트’ 인기=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사내개발 스튜디오인 ‘오픈마루’는 지난달 31일 웹노트 ‘스프링노트’(www.springnote.com)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프링노트는 개인화한 ‘위키’서비스다. 사용자는 웹상의 노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허가된 사용자끼리 수정, 편집이 가능하다. 공개 일주일만에 사용자 1만명을 돌파했다.
오픈마루는 현재 버전 업그레이드를 위해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관련 의견을 듣고 있다. 의견은 투표를 거쳐 업그레이드에 반영된다. 사용자별 최적화를 위해 에디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오픈도 계획중이다.
◇기업의 위키 도입도 활발=IT 기업을 중심으로 한 위키 도입도 활발하다. NHN(대표 최휘영)은 이미 2005년 하반기부터 위키를 사내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인정했다. NHN의 한·중·일·미 법인에 총 50여 개의 개별 위키 공간을 생성했으며, 200여개의 프로젝트 팀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NHN은 “위키가 연관관계를 갖는 기술문서의 관리에 유용하다고 판단했다”며 “누적된 프로젝트 성과와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중소 IT기업의 업무용 위키 도입도 늘고 있다. 김창준 애자일컨설팅 대표는 “IT 기업에서 개발자를 중심으로 한 위키 도입이 활발하다”며 “현재 기업이 이용하고 있는 위키가 수천 건은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 친목사이트 ‘노스모크(no-smok.net)’에 국내 최초로 위키를 도입한 바 있다.
◇사용 어려움도 있어=그러나 노스모크 등 비영리 위키 웹사이트는 아직 활동이 미약하다. 생물정보학 전문 위키 사이트인 ‘바이오인포위키’, 영어, 교육 관련 글들이 주로 게재되는 ‘프리필’, 리눅스개발자용 ‘KLDP위키’등이 국내 위키 웹사이트로 유명하다. 하지만 게재된 글 목록은 아직은 각각 수천 건에 불과하다. 김창준 대표는 “특정한 주제나 목적이 없는 위키 웹사이트가 성공하기는 국내외 모두 쉽지 않은 일”이라며 “위키피디아도 많은 사람이 찾는 백과사전이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위키를 스터디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데브피아의 이금녀 대리는 “위키가 강력한 툴이지만 문법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위키(Wiki)
위키는 관리자가 아니라도 읽고 쓰기가 가능한 웹사이트 개념이며 ‘위키위키’라고도 한다. 1994년 워드 커닝엄이 처음 창안했다. 누구나, 어디서건, 어느 것이든,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웹기반 공동체의 정보공유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위키 프로젝트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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