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차장급’ 직원을, 중소기업은 ‘과장·대리급’ 직원을 가장 많이 헤드헌팅(Head hunting)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헤드헌팅 업체 537개사가 활동하고 있는 헤드헌팅 전문 취업포털 HR파트너스(www.hrpartners.co.kr)가 최근 1년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헤드헌팅 채용공고 중 채용직급과 경력연차를 명시한 채용공고 9만7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대기업 채용공고 중에는 ‘차장급’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가 83.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리급(11.1%)과 과장급(4.8%)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에 중소기업 중에는 ‘과장급’과 ‘대리급’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가 41.5%와 41.3%로 가장 많았다.
황선길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 본부장은 “대기업 직장인 중에는 과장급 말에서 차장급 초 직장인들의 이직이 가장 많다. 이 기간이 본인의 몸값을 최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며 “이직자가 늘면서 대기업에서도 차장급 직원의 충원을 위한 헤드헌팅 의뢰가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위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보유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직무역량을 갖춘 인력충원을 위해 과장급과 대리급 직원의 헤드헌팅 의뢰가 꾸준히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동일직급 채용 시 요구하는 경력연차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다소 높았다.
채용공고의 채용직급별 요구 경력연차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대리급’ 채용 시 평균 3년 4개월의 경력을 요구했으나 중소기업은 대리급 채용 시 평균 2년 8개월의 경력자를 요구해 대기업이 8개월 더 높았다.
‘과장급’ 채용 시에도 대기업은 평균 4년 11개월의 경력을 요구해 중기(3년 7개월)보다 1년 4개월 더 높았고, ‘차장급’은 평균 6년 1개월로 중기(5년 5개월)보다 8개월, ‘부장급’은 8년 8개월로 중기(7년 4개월)보다 1년 4개월 높았다. 또 임원급은 12년 11개월로 중기(9년 8개월)보다 3년 3개월 높았다.
한편 헤드헌팅 채용 시 대기업은 채용할 인력의 경력연차나 직급이 정해진 기업이 많으나 중소기업은 면접 후 지원자에게 적합한 직급으로 결정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최근 1년간 등록된 전체 헤드헌팅 채용공고(25만5933건)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 중에는 채용하는 직급과 경력연차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공고가 77.9%로 대부분을 이뤘으나 중소기업 중에는 이를 명시한 기업(34.5%)보다 면접 후 결정하는 기업(65.5%)이 반수 이상으로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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