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PMP 못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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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소프트의 착탈식 하드디스크

내비게이션의 고사양화가 급물살을 이루고 있다.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차내에서는 물론, 휴대용으로도 각광을 받으면서 PMP적인 요소가 가미된 컨버전스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GB 내외의 메모리카드 타입의 제품이 주종을 이루던 관련 시장은 30GB 안팎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내장된 제품서부터, 80GB의 착탈식 HDD형 단말기까지 초고용량 제품까지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내장형 배터리, 초고속 CPU 등의 기본 채용으로 PMP와의 구분을 무색케 한다.

 퓨전소프트(대표 박경욱)가 최근 내놓은 ‘오드아이7스타’는 최대 80GB HDD를 내장한 PMP형 내비게이션. 오드아이N700D의 후속인 이 제품은 길 안내는 물론, 대용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해 영화는 600MB 기준으로 130편 이상을, MP3 음악파일은 5MB 기준으로 1600곡 이상을 각각 저장 가능하다. 또 7인치 LCD를 통해 DMB TV 7개 채널과 8개의 라디오 채널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넉넉한 하드 공간을 활용, TV연결을 통해 원하는 방송을 마음대로 녹화·녹음도 할 수 있다. 모델은 40·80GB 등 2종이다.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유연식)의 ‘아이스테이션 T7’도 착탈식 외장하드를 옵션으로 채용, 내비게이션 데이터는 SD메모리에 저장하고 하드디스크에는 동영상이나 음악 파일을 넣어두는 방식이다. T7 HD 모델은 30GB, 60GB의 하드디스크가 각각 기본 포함된다.

 아이스테이션 T7은 또 기존 내비게이션과 달리 윈도우 CE 5.0 코어 버전을 운영체제로 탑재, 전체적인 시스템 구조가 PMP와 흡사하다. 특히 이 제품은 내장형 배터리와 초고속 CPU, 800*480의 고화질 LCD 등 하드웨어 스펙이나 지원 기능면에서 기존 PMP와의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내비게이션 사양의 고급화 추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카포인트(대표 이봉형)의 ‘엑스로드 V7’도 멀티미디어 기능인 음악 듣기와 사진·문서 보기 등 다양한 멀티테스킹 기능의 지원을 위해 40GB의 외장 하드디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차량 전원과 항상 연결돼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없는 내비게이션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는 게 카포인트 측 설명이다.

 박경욱 퓨전소프트 사장은 “내비게이션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말기의 고사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하드웨어적인 용량 고도화에 이어 전자사전이나 문서뷰어 등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관련 제품개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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