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전역 와이브로 서비스 `합격점`

 서울 전지역에서 언제 어디서든 휴대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KT(대표 남중수)는 3일 청계광장에서 ‘U서울! KT와이브로와 함께하는 축하행사’를 열고 와이브로 서비스 서울 전역 확대를 공식화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서울시 옥외 전지역 및 서울소재 47개 주요대학 △서울 전 지하철 및 분당·과천·인천공항철도 △분당-수서·분당-장지간 도시고속화 도로, 서울-기흥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7개 주요도시 및 권역내 대학 등에서 가능하게 됐다.

단말기는 CDMA칩을 통해 음성까지 구현한 스마트폰(SPH-M8100)과 삼성전자 센스Q35 및디럭스MITs 등 모바일PC, 접속형모뎀 2종 등 총 5종이 출시됐다. 앞으로 와이브로폰(LG-KC1)과 PMP 등 4종이 추가된다.

단말기 보조금은 스마트폰, 접속모뎀의 경우 15만원이며 모바일PC는 이용요금에 따라 9만∼24만원선이다. KT는 와이브로 킬러서비스로 △모바일 UCC △웹메일 △마이웹(모바일RSS) △멀티보드 △PC콘트롤 등 5감서비스를 제시하고 기존 모바일 인터넷서비스와 획기적인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뉴스의 눈-신규 요금제 반응도 좋아

3일 서울 전역서비스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와이브로는 이전보다 한층 성숙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운로드·업로드 속도와 안정성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노트북을 이용한 4명 이상의 화상통화(멀티보드)도 음성이나 영상 모두 매끄럽게 구현했다. KT 내부도 1년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향상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와이브로 가입자는 3000명이 채 안된다. 이를 두고 와이브로 시장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아직은 성급하다. 지금까지 커버리지도, 단말기도, 킬러 서비스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없었기 때문이다. 윤종록 KT 부사장은 “그동안 사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수도, 알릴 것도 없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서울·수도권 서비스는 물론 단말기, 요금제, 마케팅 등 모든 측면에서 진용을 갖춰 한번 해볼만 하다는 게 KT의 판단이다. 올해 20만 가입자 목표도 그리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신규 요금제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주 대상인 젊은층에게 호소력을 가졌다. HSDPA와 묶어 할인하거나 네스팟·메가패스 등과도 결합해 할인요금을 내놓으면 흡입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와이브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동영상 UCC나 여러개 e메일에 대한 통합 접속 기능, PC 컨트롤 기능 등 오감서비스가 기대주다. 김진대 휴대인터넷사업본부 상무는 이들 5개 서비스를 일러 ‘볼링의 5번핀’으로 비유하며 “기존 휴대폰 무선인터넷과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결과제도 많다. 비교적 높은 단말기 가격과 인빌딩 커버리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보조금이 있다고 하나 80만원대의 스마트폰을 사는 게 여전히 부담스럽다. KT가 어떻게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 부담을 줄일 지 관심사다. 강남 지역에만 2G 수준으로 제공하는 인빌딩 커버리지를 얼마나 빨리 다른 지역에 확대할지도 과제다. KT의 실내용 장비 개발에 새삼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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