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자유롭게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한국판 세컨드라이프가 나온다.
온라인콘텐츠기업 하이앤지(대표 박영운)는 오는 5월 가상현실 커뮤니티 ‘아지트로(www.azitro.com)’를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지트로 사용자는 온라인 부동산을 구입해 아지트로의 아이템 제작 툴을 사용해 제작한 집·나무·자동차 등의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다. 하이앤지가 제공하는 아이템도 쓰며, 제작한 아이템을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해 사이버머니를 벌 수 있다.
사이버머니의 현금 교환도 고려중이나 법률적인 검토 결과에 따를 예정이다.
하이앤지는 주 수익원은 아이템 거래 수수료와 아지트로에 입점한 기업의 온라인 광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앤지는 아지트로 사용자가 광고를 하는 건물 주위에 있으면 팝업 등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TV 광고를 옮겨오는 등 다양한 광고를 준비중이다.
아지트로는 아이템을 제작,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린든랩의 3차원(3D) 가상현실 세컨드라이프와 유사하나 100%의 완전한 자유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게 다르다. 세컨드라이프 내에선 아이템을 아무런 제한 없이 만들어 팔 수 있으나 하이앤지는 특정 사용자만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거나 특정 부류의 아이템만 제작하도록 했다.
김형일 하이앤지 부장은 “하이앤지가 바라는 아지트로의 모습이나 분위기 등이 있어 아이템 제작에 최소한의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사용자에게 홈페이지(아지트룸)를 제공, 취미 등에 따라 커뮤니티를 만들게 한 것도 차이점이다.
하이앤지는 향후 애니메이션,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으로 거래 품목을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앤지는 구입한 편집용 동영상 등 1차 저작물과 애니메이션 제작 툴, 동영상 편집 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사용자와 기업 사이에 온·오프라인을 연계시킬 계획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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