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워싱턴DC 와이브로 현장을 가다

Photo Image
삼성전자 스프린트 4G 현지지원 직원들이 미국 워싱톤DC에서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백악관 주위를 차로 돌며 유투브를 통해 이효리의 ‘10minute’를 듣는다. 경쾌한 춤사위가 흡사 TV를 보는 것과 같이 또렷하다.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와 차이가 없다.

미국의 심장부 워싱톤DC에 국내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통신기술 와이브로(Wibro, 모바일 와이맥스)가 서비스 된다. 올해 12월 시범서비스에 내년 4월부터는 상용서비스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와이브로를 워싱톤DC와 볼티모어에 이어 보스턴, 필라델피아, 프로비던스 등 미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동부 지역에도 서비스 할 예정이다.

정환우 삼성전자 스프린트 4G 현지지원그룹장(상무)는 “현재 워싱톤DC 인근 버지니아주에 9곳의 기지국을 설치해 테스트중”이라며 “올 12월 이후 기지국을 계속 증설해 워싱톤DC와 볼티모어 지역에 1000곳의 기지국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면적은 서울의 8배 크기이다.

삼성전자 현지 파트너인 스프린트넥스텔의 기대는 더 크다. 애티쉬 구드 부사장은 “와이브로 시장은 5년전 이통시장이 급성장한 것과 같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스프린트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희망을 담아 스프린트넥스텔은 와이브로를 4G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드 부사장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내년말까지 와이브로 사용자를 1억명 이상 확보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단시간내 1억명의 가입자를 장담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스프린트는 미국내 3위 통신사업자이다. 하지만 데이터매출은 미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이터에 관한한 탄탄한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어 와이브로 서비스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올 12월부터 시범서비스 되는 워싱톤DC 지역의 와이브로는 상향 최대 6Mbps, 하향 최대 20Mbps이다. 100㎞로 달리는 차안에서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하다. 상용서비스는 상향이 최대 12Mbps, 하향은 최대 40Mbps로 더 빠르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의 와이브로 서비스에 단말기와 장비를 공급한다. 삼성전자의 장비는 워싱톤을 비롯한 동부 5개 주요 도시에 공급된다. 이 지역은 인구뿐아니라 정치·경제의 중심지역으로 미국내 ‘메가로 폴리스’로 불리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점진적으로 영역을 확대해 뉴욕에도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모토로라는 시카고, 디트로이트, 캔자스 시티, 인디애나폴리스 등 미국 중부지역에, 노키아는 댈러스, 시애틀, 덴버, 오스틴 등의 미국 남서부 지역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이경주 상무는 “이동통신서비스는 사업자가 서비스를 창출해 시장을 유도해 가는 서비스”라며 “삼성전자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톤DC지역에서 우리의 통신기술인 와이브로 서비스를 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잇다”고 말했다.

워싱톤DC(미국)=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