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휴대폰 유통이 증가하고 있지만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인터넷 유통 채널 확보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5월부터 보조금 규제가 사실상 철폐될 예정이어서 이통사의 인터넷 직접 판매는 휴대폰 유통 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어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고객사이트인 ‘T월드(www.tworld.com)’에서 기기변경에 한해 개통 서비스만 할 뿐 직접 인터넷 판매를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LG텔레콤은 지난 2005년 삼성몰과 제휴를 통해 자사 사이트(www.mylgt.co.kr)에서 일부 휴대폰 직접 판매를 했으나 이달로 종료한다. 반면 KTF는 지난달 HSDPA서비스인 ‘쇼’의 런칭과 함께 3G폰에 한정해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KTF 관계자는 그러나 “인터넷 직접 판매량은 극히 한정돼있다”며 “아직 KTF 입장에서 인터넷 직접 유통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유통은 성장=인터넷이 전체 휴대폰 유통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대략 13%로 추정된다. LGT의 관계자는 “대리점에 인터넷 유통을 금지하는 공문을 보내지만 실제로는 1차 대리점이나 또는 2차점을 통해 인터넷 판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공식 유통 채널이 아니다보니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구매했을 경우 판매자가 불합리한 요금제를 강요하거나 왜곡된 가격을 제시하는 등 문제가 있어왔다.
이통사 입장에선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하는 한편 휴대폰 직접 판매 전국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터넷 직접 유통은 매력적인게 사실이다.
◇아직은 시기상조=이통사의 인터넷 직접 유통은 그러나 현재 약관상 사업자가 가입자의 신원확인을 직접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보조금 규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통사는 휴대폰 가격을 정상가에 법정 보조금만을 지원해 책정해야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없다. 인터넷에선 대리점들이 이통사로부터 받는 판매장려금을 통해 가격 인하 경쟁을 펼치는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조금 규제가 없어지면 휴대폰 직접 유통할 여건이 마련된다”며 “이통사가 직접 나설 경우 지금까지 2차점 중심의 판매 구조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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