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에 기대면 위험해요"

Photo Image

 산자부 산하 기표원은 잇따르는 승강기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해 ‘기대면 추락위험’이란 강력한 경고문구를 담은 스티커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티커 그림은 추락하는 형상을 담고 크기도 확대(80×100㎜→100×110㎜)했다. 스티커 부착위치도 170∼180㎝ 높이로 낮춰 눈에 잘 띄게 배려했다. 기표원은 오는 5월말까지 전국 34만대의 승강기 내부와 승강장마다 신형 스티커를 붙이도록 주요 승강기 업체에 지시했다.

이번 안전캠페인에 소요되는 스티커 물량은 약 700만장. 장당 60원 기준으로 스티커 제작비용만 4억원이 넘는다. 직접 빌딩마다 돌아다니며 스티커를 붙이는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30억원 이상의 비용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승강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승강기에 사제 스티커가 부착된 경우 흠집없이 떼내고 신형 스티커를 붙이는데 층당 6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15층 건물의 스티커를 한 사람이 교체하려면 무려 1시간 반이 소요되는 셈이다. 또 고급 호텔, 아파트의 상당수가 미관상 이유로 스티커장착을 거부하고 있어 전국 승강기의 교체작업을 완료하는데 최소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승강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형 승강기부터 스티커 부착을 단계적으로 확산시켜 업계부담을 가능한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