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홈네트워크 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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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300여명의 건설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홈네트워크 솔루션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새 홈네트워크 브랜드 ‘바하(BAHA)’를 공개하고 이노디자인과 함께 개발한 윌패드 등 전략상품을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이 홈네트워크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중공업(대표 김징완)은 29일 주요 건설사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자사 홈네트워크 브랜드인 ‘바하(BAHA)’ 를 내놓고, 그동안 개발해온 월패드 등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대형 호화유람선 등의 실내 전자제어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홈네트워크사업 진출을 준비해왔으며 최근 전략적 방향을 정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날 삼성중공업이 내놓은 제품은 7∼12인치대 월패트 5종 등으로 기본적인 홈네트워킹 기능은 물론, 날씨·교통정보와 건강관리까지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유명 IT디자인업체인 이노디자인(대표 김영세)과 공동 개발, 향후 고급 인테리어 등을 원하는 프리미엄 건설 시장을 타겟으로 주력 제품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디지털도어록, PTV셋톱박스 시스템, 헬스케어 시스템 등 홈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전방위 생산·판매한다. 하반기부터는 보급형 월패드도 시판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병수 디지털사업팀장(상무)는 “홈네트워크 사업은 향후 성장성이 높아 심도있는 준비를 해왔다 ”며 “이미 타워팰리스, 파크뷰 등에 이어 최근에는 신일 해피트리, 신동아 파밀리에 등에 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의 눈

연매출 6조3000억원의 공룡기업 삼성중공업이 홈네트워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소기업 위주인 관련 업계에는 큰 파장이다.

대형 유조선, 화물선, 유람선 등 조선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중공업은 이미 호화유람선 등의 선내 제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홈네트워크에 대한 ‘학습’이 상당 수준돼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이다.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나서는 것 역시 이같은 자신감에서다. 김병수 상무는 “홈네트워크 매출을 지난해 600억원에 이어, 올해는 800억원, 오는 2010년에는 105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외 마케팅이다. 특히 최근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사 건설부문(쉐르빌) 사업이 소강상태에 있는 삼성중공업으로서는 ‘비빌 언덕’이 없어진 셈이다. 여기에 삼성전자(홈비타)와 서울통신기술(이지온) 등 삼성물산 건설부문(레미안)의 수주물량을 지원받는 그룹내 계열사와도 경쟁도 버겁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삼성중공업이) 그룹내 입지나 인지도 면에서 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술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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