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권준모 게임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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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홍보 활동에 집중할 것입니다.”

 29일 한국게임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3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권준모 넥슨 대표(43)의 일성이다.

 권준모 회장은 게임 산업계의 중지를 모아 사면초가에 쌓인 한국 게임계의 현실을 타파해 나가야 할 중책을 맡았다. 작년 한해 ‘바다이야기’ 파문이 할퀴고 간 자리에 온라인 게임 시장의 정체라는 상처를 입은 한국 게임 업계를 추스리고 새롭게 힘을 모아야 한다.

 권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업계의 사기를 돋우고 건전 게임 문화를 자리잡게 하는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대목이 게임 정책 연구와 게임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적극적 홍보 활동을 펼치는 일이다. 그는 “게임 관련 각종 정책 개발은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그간 많이 신경을 못 썼다”며 “유관 기관과 협력,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에도 이전보다 훨씬 더 신경 쓸 계획이다.

 ‘바다이야기’ 파문의 상처를 지우고 게임에 대한 사회 일각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게임 산업의 장기적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활발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에 힘쓸 방침이다. 권 회장은 “협회가 게임 업계의 PR 대행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협회가 건전 게임 문화를 정착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권 회장은 “사회 일부에서 게임에 대해 염려하는 시각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생활에 방해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게임, 게이머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좋은 놀이로 게임이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밝고 건전한 게임을 통해 성장한 넥슨이기에 건전 게임 문화 정착에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외연을 넓히는 것도 과제이다. 현재 30개 남짓인 회원사를 임기 안에 적어도 50개 이상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국내 게임 업계의 중심 단체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회장은 심리학과 교수 출신답게 “우리의 눈을 가리는 욕심과 사심을 버리고 명료한 지각을 가져야 현상을 정확히 볼 수 있다”며 “기업 경영인으로서나 협회장으로서나 정확히 현상을 직시하고 대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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