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화폐 시장에 세븐&아이홀딩스가 새롭게 진출함에 따라 기존 사업자인 소니(에디), JR(일본철도·스이카) 등과의 일대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계열사로 세븐일레븐·이토요카도·데니스 등을 거느리고 있는 최대 유통업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독자적인 전자화폐 ‘나나코’ 서비스를 다음 달 23일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계열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을 필두로 올 가을까지 그룹 내 슈퍼마켓·레스토랑 등의 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나코는 선불형 전자화폐로 IC카드나 결제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에 집어넣어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전용 사이트 경유 또는 점포에서 신청하면 발급받는다.
서비스는 도내 약 1500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우선 개시되고 5월 28일까지는 전국 1만1700 점포로 확대된다. 가을 이후에는 계열사인 이토요카드 180개 점포와 패밀리레스토랑 ‘데니스’ 586개 점포에서도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이용 점포를 확대해 내년 5월 말까지 총 1000만장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나나코의 특징은 포인트 기능을 부착해 점포에서 100엔어치를 구입할 때마다 1포인트를 부여, 1포인트를 전자화폐 1엔으로 쓸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포인트 수나 전자화폐 잔고는 영수증에 표시된다. 입금은 결제 가능한 점포 모든 카운터에서 할 수 있다. 오는 2010년까지는 그룹 계열의 세븐은행이 세븐일레븐 등에 설치한 1만2000대 ATM기기에서도 입금할 수 있게 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나나코를 이용한 세븐일레븐에서의 결제가 전체 매출의 10% 정도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을 이후에는 슈퍼마켓 등 다른 점포에서도 결제가 개시됨에 따라 첫 해 나나코의 결제 규모가 약 2000억엔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노무라총합연구소는 “에디 등과 달리 전자화폐 발행 주체와 점포가 거의 일체화돼 있기 때문에 고객 이용도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형 소매점업체인 이온도 전자화폐 발행을 계획 중이다.
소니는 계열사 비드워렛이 운영하는 ‘에디’를 지난 2001년 말부터 발매 중이다. 발행 수는 전자화폐 가운데 가장 많은 2790만장에 달한다. 소매점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PC나 TV에 전용 리더를 장착해 통신판매 결제에도 활용하도록 준비 중이다.
JR히가시니혼(JR동일본)이 발행하는 ‘스이카’와 칸토(관동) 지역 민간철도 업체 바스의 ‘파스모’ 등 IC카드 승차권도 이용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노무라총합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전자화폐 및 휴대폰 크레디트 등 비접촉형 IC를 이용한 소액 전자결제 시장 규모는 올해에만 전년 대비 3.8배 늘어난 68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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