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는 방법이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속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은 프로젝터가 개발됐다.
28일 C넷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전문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올랜도에서 열린 무선통신박람회 ‘CTIA2007’에서 모듈 형태의 초소형 프로젝터 ‘피코’를 공개하고 이를 휴대폰에 넣어 시연했다.
TI는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이 프로젝터를 일부 언론 매체에 공개한 바 있지만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C넷은 시연을 보고 난 뒤 “프로토타입이어서 휴대폰은 가짜였지만 프로젝터는 실제 작동했다”고 전했다.
TI의 프로젝터 모듈은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방식으로 전원 장치와 3개의 레이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DVD급 화질로 영상을 재현해 언제, 어디서나 고선명의 영화·TV·뮤직비디오 등을 볼 수 있다.
프로젝터에서 쏜 화면이 몇 인치까지 가능한 지, 또 휴대폰에 적용될 계획인 지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초소형 프로젝터 모듈의 등장은 모바일 기기들의 일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모듈 자체만으로도 이동성이 떨어지는 현재의 프로젝터들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이를 휴대폰뿐 아니라 MP3플레이어나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PDA 등과 결합하면 LCD와 같은 디스플레이의 물리적 한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TI 측은 “기존 프로젝터 시장도 중요하지만 컨버전스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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