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전 경제부총리<사진>가 지난 3년간 LG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느낀 감회를 LG전자 임직원들에게 한통의 이메일로 전해 화제다.
진 전 부총리는 지난 23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LG전자 임직원들에게 작별인사로 보낸 이메일에서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힘든 어려움이 있었지만 (LG전자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반전시켜 오늘과 같은 경쟁력 있는 세계적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수범적인 사례”라고 격려했다.
그는 캐나다 교환교수로 한국을 떠나기 앞서 지난 3년간의 사외이사 활동경험을 이같이 술회하고,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세계 곳곳에 걸린 찬란한 LG로고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다”면서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고 표현했다. 특히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에서 1등을 목표로 밤낮없이 전쟁을 치르는 LG인들을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기도 했다”며 “(LG전자 임직원들이) 지금의 열정과 도전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진·남경·카자흐스탄·모스크바 공장 건설 현장의 땀과 인도 디지털가전 시장에서 선두주자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모습 또한 든든함을 느끼게 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세계 무대를 향해 쉼 없이 도전하는 열정의 현장을 지켜 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임직원 여러분들은 LG전자의 오늘을 만들어낸 쾌거이자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거나 자칫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진 전 부총리는 “국가나 기업 모두가 한 번 멈칫거리면 주저앉을 수 밖에 없고, 다시 일어서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LG전자와 함께 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들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했다. 이메일에 담긴 그의 마지막 인사말은 광고 멘트로 유명한 ‘사랑해요 LG’였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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