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3D 영화로 미래 활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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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리우드가 3D 영화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미 영화업계가 3D 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3D 영화의 평균 수입이 일반 영화의 3배이기 때문이다.

 최근 상영된 3D 영화 중 ‘치킨 리틀’은 전체 매출의 5%를 3D 영화관에서 거뒀고 이익은 2D의 3.5배에 달했다.

 또 ‘몬스터 하우스’는 178개 3D 영화관에서 상영돼 전체 매출에서 3D 상영이 차지한 비중이 10∼11%를 차지했고 이익은 2D의 2.5배였다.

 현재 미국에서 3D 영화관 수는 지난 3년 동안 3배 증가해 700개에 육박한다. 3D 영화관 수는 오는 2009년까지 3000개에 달해 전체 영화관의 약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디지털 카메라 기술의 발달로 3D 영화 제작이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과 ‘터미네이터 2’를 감독했던 제임스 캐머론 감독은 오는 2009년 개봉 예정인 SF영화 ‘아바타’를 3D로 만들고 있다. 또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을 만들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2009년부터 자사의 모든 영화를 입체 3D기술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바타’를 만들고 있는 ‘폭스 필름드 엔터테인먼트’의 짐 지아노풀로스 회장 겸 CEO는 “과거에는 3D가 사라져 가는 영화를 복원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었지만 현재의 3D는 실물 그대로의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극찬했다.

 3D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숫자도 늘고 있다. 특히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만들었던 피터 잭슨 감독과 ‘스타워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 감독이 대표적이다.

 3D 영화의 성장으로 투자자도 몰리고 있다. 월트 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가 소유한 투자사 ‘샴록’과 전 디즈니 이사회 의장인 스탠리 골드는 지난주 ‘리얼D’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