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업 고전으로 위기에 내몰린 모토로라가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AP·로이터통신·비즈니스위크 등은 모토로라의 에드 잰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각) 2007 회계연도 1분기 예상 매출을 당초 전망보다 10억달러 낮춰 92억∼93억달러로 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에드 잰더는 “모바일 부문 실적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며 2분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에드 잰더 회장이 연초 밝힌 ‘하반기 내 휴대폰 사업부 영업이익 두자리수 진입’ 목표는 더욱 요원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모토로라는 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연달아 교체하며 더욱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에드 잰더 회장에 이은 2인자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그렉 브라운 네트워크&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대표가 승진, 발탁됐다. 그렉 브라운은 AT&T 등을 거쳐 2003년 모토로라에 합류했으며 잰더 회장의 심복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
또 내달 1일자로 퇴임하는 데이비드 데본셔 CFO의 후임으로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메레디스를 임명했다.
이는 ‘레이저폰’ 성공신화의 주역인 론 개리크 전 부사장이 잰더 회장과의 불화로 회사를 떠난지 한달 만에 단행된 인사로 CEO를 제외한 주요 경영진이 전면 교체된 셈이 됐다. 공교롭게도 토마스 메레디스 신임 CFO는 론 개리크가 현재 몸담고 있는 델 출신이다.
한편, 모토로라는 칼 아이칸의 경영권 확보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조만간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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